맑은맘 심리상담센터

home커뮤니티 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아버지가 아이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 (1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5-19 16:56 조회3,393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세요 용인 수지 맑은맘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1부)

 

                                                                                                                                                                                 강 석 영

 사회의 변화에 따라 가족 내 부모의 역할도 바뀌어 가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구별보다는 이제는 경제생활을 하는 한 구성원으로 존재가 되새겨지고 있다. 아버지란 엄마의 그늘에 가려 생활현장에서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로 떠오르는 존재가 아닌 살아가면서 어머니의 남자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려서는 오디프스컴플렉스로 경쟁의 대상이 되고 커서는 기성세대로 여겨지며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로, 그리고 경제력이 없어질 때가 되면 모든 역할이 끝난 존재로 남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연출되는 현실을 종종 접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아버지의 그늘은 존재한다. 그 그늘을 찾아서............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아버지가 없는 아이가 매우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성장해 가며 놀림감이 되거나 박탈감으로 인해 그럴 수도 있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반항과 공격성은 주변 모든 사람이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로 권위(권위적인 사람, 상사, 기득권자 등)에 대한  반감이 크다. 다시 말해 권위에 대한 처신이 미숙하다는 것이다. 

 

아버지란 권위의 존재인 것이다. 가정생활 내에서 상당수의 일들이 어머니에 의해 결정이 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집을 매매하거나 자동차를 사거나 하는 등의 일들에는 아버지의 결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암암리에 우리의 생활 속에 성 역할은 정해져 있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아버지의 부재를 잘 버텨내고 지내 온 사람들은 우리가 종종 보게 되는 비권위적인 지도자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비 권위적인 지도자는 바로 양성성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과거 남성성이 존중되는 때에는 권위가 바로 능력이고 지배력을 뒷받침해주는 힘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활동을 하는 존재로서 아버지의 역할만을 하는 가정에서 많은 부조화와 병리적인 생활 및 행동 유형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타인과의 관계 형성 방식이나 어머니와의 지나친 애착관계 형성으로 인한 자아정체성 확립 및 독립된 존재로서의 자립 문제 등이 발생 될 수 있다.

 

아버지란 큰 버팀목인 것이다. 살면서 남편보다 더 뛰어난 경제능력을 가지고 살아가며 남편의 그리고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중요치 않게 생각하던 여성이 남편과 사별 후 모든 면에서 기능과 의욕을 상실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어머니가 옆에 있을 때는 작은 도랑을 건널 경우 젖거나 다치는 등의 위험성을 배우고 날아오는 공을 받거나 자전거 등을 타는 것에 위험함과 혹시 일어날 수도 있는 부정적인 면들을 배우게 된다. 또한 아버지가 옆에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도랑을 뛰어넘고, 날아오는 공을 받으며 자전거에 올라타게 된다. 그리고 수시로 빠지고 맞고 넘어지면서도 그것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표현의 피드백을 받으며 세상은 안전하다는 것을 조금씩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버지는 자신이 기대고 숨을 수 있는 버팀목인 것이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는 자신을 숨기고 기댈 수 있는 자신만의 이데올로기나 원칙에 빠지게 된다. 때로는 이런 모습이 융통성 없고 독단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데올로기나 원칙은 타협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버지의 역할을 경험하지 못한 아들과 딸들은 강한 첫인상과 융통성 없는 모습으로 보이며 자신이 세운 원칙을 고수하기 위한 한 방향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보수적인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융통성 없는 세계관은 단지 아버지를 대신하는 것에

불과하다. 특히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보수적인 태도가 교회 혹은 교황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의

보수적인 태도는 대부분 자신의 내적 혼돈을 막고자 하는 방패막이에 불과하다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곳에는 아버지가 자신을 떠났다는 깊은 상처와

아버지로부터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좌절감, 그리고 아버지를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가 자리 잡고 있다. 한마디로 한 가정에 아버지가 부재해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양육을 등한시하고 일에 파묻혀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아버지는 아버지

노릇을 하기에 너무나 무력했을지도 모른다.

 

고지식한 보수적 태도는 처음에는 자신을 보호하는 방패막이이자 자신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태도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상태와 빠져나오기 힘든 내적 감옥을 만들어 내게 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러한 사람들의 태도를 평가하지 않고 더 나아가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들은 독선과 오만과 편견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신을 지키며 온전히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란 관계적인 그리고 정적인 이미지보다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더 가깝다.

다시 말해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희망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아버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여자는 남자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는 생각도 불과 일이십 년 사이에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말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산업사회를 살아오면서 언제부터인가

어머니의 눈을 통해 아버지를 바라보게 되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는 아이들이 아버지와

동일시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이른 죽음이나, 이혼 등으로 아버지가 부재할

경우, 아이들에게는 외부 세계로부터의 위협에 대한 방패막과 성장과정에서 필수적인

자신을 아버지와 동일시하는 기회와 가능성이 부족해지게 된다. 이 경우 아이들은

자신의 자긍심을 적절히 발전시킬 수 없게 된다. “우리 아버지는 말이야 ...”하면서

자신의 모습으로 생각한다.

 

아버지는 자녀의 양심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자란 남자아이들은 법을 위반하거나 공격성이

강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험을 못한

아이는 아버지가 사회와 타협을 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권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정의로운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이 아닌 폭력과

선정성으로 물들여진 매체와 거친 사회에서 통용되는 남성성의 역할이 요구되고

동일시되어야 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할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는 그만큼 사회에 대한 ‘남성적인 반항’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는 아이가 아버지를 

일찍 여의면 여읠수록 더욱더 깊이 아이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를 잃게 된 경우에는 아이들이 받게 되는 영향력은

아버지가 일찍 죽었을 때 보다 훨씬 더 크다. 대개 이혼의 상황까지 가면서

어머니가 하는 일은 아버지를 평가 절하하는 일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아버지와 동일시할 수 없게 된다. 그에 반해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뜬 경우 아버지는 미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로 인해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가능성은 그대로 남게 된다. 또한 이혼이라는 것은 아이들에게 버려졌다는 느낌만

주는 사건이다. 종종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들이 많이 조숙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많은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부모를 이해하고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단지 또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진산로 106(풍덕천동) 훼미리빌딩5층 508호,509호(우편번호 16923) | 대표전화 : 031-272-1388 | 대표 : 강석영 | 사업자등록번호 : 142-09-58279
Copyright  맑은맘심리상담센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