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맘 심리상담센터

home커뮤니티 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부모의 그림자 1부 세대전수(transgeneration)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15 15:09 조회2,405회 댓글0건

본문

부모의 그림자 1부

세대전수(transgeneration)

 

                                                                                                                                         강 석 영

 

Skynner는 부부 각자가 성장하면서 원가족의 경험이 내면화되어 결혼 과정과 결혼관계에 반영된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종종 “나는 이다음에 결혼하게 되면 엄마 아빠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 부모와 같은 모습으로, 부모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상담 과정에서 대부분의 내담자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부인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혹은 인정을 하고 이해를 하더라도 그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통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의 뿌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단지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라는 이해 그리고 무기력하고 무능했던 자신에 대한 용서를 가능하게 해준다.

 

우리는 자신을 종종 독립된 존재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부모의 그림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식들은 부모가 서로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관계 방식을 학습을 한다.

아빠가 엄마에게 폭행과 폭언을 하거나, 가정에 등한시하였더라도 다음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일상이 진행되면

그것이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습이 된다.

이들은 매맞는 엄마를 보면서 “나는 결혼해서 절대로 여자를 때리지 않을 거야”라고 결심을 하게 되지만

이들은 폭력 이외에 다른 해결 방법을 배우지 못했고 결국에는 자기가 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폭력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훈육할 때 소리를 지르거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였고

자식은 그 상황이 두려워서 반항하지 못하였다면 자신이 경험한 부모의 훈육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습될 것이다. 그리고 자식은 부모가 되어 원가족에서 경험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또 대를 이어

사용하게 된다.

자신이 혐오했던 부모의 행동을 이제 자신이 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부모는 유아기를 지나며 성장해 갈 때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

즉, 먹먹함, 외로움, 불안함, 그리움, 버려진 느낌, 뿌듯함, 자랑스러움, 두려움, 짜증 등 수많은 감정들에 대해 자신의 부모가 알아차려주고 다루어주며 증인이 되어주는 경험을 하지 못하였다.

이렇게 자라온 부모는 정글 같은 세상을 살아가며 경험하게 되는 자녀의 다양한 감정에

증인이 되어 주기는 힘들 것이다. 이렇게 자녀는 자신의 감정이 다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수시로

좌절을 경험하게 되며 자신의 감정을 불필요하거나 쓸데없는 것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양한 감정이 느껴질때마다 혼란스럽게 될 것이다. 

결국에 자녀는 짜증 나거나 기쁘고 화가는 등의 몇 가지 감정만을 가지고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공감을 받지 못한 자녀는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공감을 받아보지 못하고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된 자녀는 타인의 다양한 감정을 알아채거나

적절하게 공감해주는 일에 서툰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 자녀는 깊은 관계의 기술이 필요해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지나면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다양한 관계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표현 방법 등에 대해

검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갖거나 공감과 이해를 받기 힘들게 된다.

결국 이들은 이해받지 못하는 자신의 감정과 이해하기 힘든 타인에 대해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규칙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이들의 규칙은 자신의 삶의 영역이

확장될수록 더 많아지게 되고 하루의 일과를 마치며 규칙을 잘 지킨 하루에 대해 ‘잘 살았다’라고 생각하며
만족과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과 생각이나 규칙이 다른 사람에 대해 잘못된 사람이거나

관계를 맺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 간주하며 살아가게 된다.

 

 

공감을 해주지 못하고 규칙과 역할만을 강조하는 부모를 경험한 자식은 늘 ‘잘해야 한다’라는

강박적인 생각을 갖고 살게 될 수 있다. 이들은 어떤 결과물을 통해서만 인정을 받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평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두려움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해야 한다’라는 강박에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살아온 자식은 부모가 되어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녀를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경험한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일에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고 착실해야 한다는 생각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타인과 세상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녀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경험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진산로 106(풍덕천동) 훼미리빌딩5층 508호,509호(우편번호 16923) | 대표전화 : 031-272-1388 | 대표 : 강석영 | 사업자등록번호 : 142-09-58279
Copyright  맑은맘심리상담센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