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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죽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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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21 02:27 조회2,3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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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죽고싶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3부)

                                                                    

                                                                   김 은 영

 

한편 자살하려는 사람을 곁에 둔 사람들 역시 관심과 적절한 대처로 자살 예방에 참여할 수 있다우리나라의 심리적 부검 결과를 살펴보면자살에 임박한 사람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의 공통된 모습이 포착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신호를 보일 때 적극적으로 손을 붙잡아줄 필요가 있다. 

 

먼저 10~20대 자살한 사람들이 죽기 전에 보였던 공통적인 모습이다.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죄의식, 그리움, 재결합을 표현함

점차 미소를 잃고 말수가 줄어들며 말과 행동이 느려지는 경향

마시지 않던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고, 수면시간이 갑자기 증가 혹은 감소하였으며

  평소 하지 않던 말이나 행동을 함

약을 모으거나 칼을 구입하는 등 자살을 시도할 만한 도구나 환경을 마련

이전에는 많이 초조해하고 불안해했는데 갑자기 차분해지고 편안해하는 모습

농담하듯이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없어져도 괜찮을 거야등 자살 암시

인터넷으로 유명인의 자살소식, 자살 관련 뉴스기사 검색

친구나 친지를 만나 작별을 암시하는 인사 전함

평소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주변사람들에게 나누어줌

SNS종결’, ‘죽음’,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나 사진 게시

휴대폰의 자료를 지우거나 컴퓨터의 하드디스켓을 포맷함

가족에게 그동안 미안했다는 말을 갑자기 전함

  (가족이거나 동거인일 경우)집을 언제 비우냐고 질문

 

3, 40대 자살한 사람들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 반복적인 음주문제(알코올 중독), 폭력 양상경제적 문제 혹은 가정 문제(이혼)

• 대인관계 단절 및 고립 경향

• 평소 왕래가 없었던 가족 근황을 물어봄

• 이전에 먹던 약물을 갑자기 중단

• 수면장애악몽우울증상 악화 등 신체 상의 문제가 두드러짐

• 무망감무기력정신질환 증상의 악화(치료 중단)

• SNS 등을 이용죽음 암시 글 게시(30), 죽음 관련 언론보도 검색(40)

• 주변사람들에게 과거의 잘못을 빌고 주변사람의 안부를 물으며 자살 표현

 

50대 자살한 사람들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음주 경향, 말수가 주는 등 대인관계가 상당히 줄고, 혼자 있으려함

투자 손실, 실직, 신체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가족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대한 분노

 가족에 대한 부담과 짐된 의식

가족에게 고맙다. 고생시켜 미안하다. 가족이 보고싶다

적극적으로 반복적으로 자살 암시

이불을 빤다든지 남겨진 가족을 위해 물건을 사는 등의 행동

 

자살한 노년층(60대 이상)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수면장애, 음주로 배우자와 마찰 빚음

퇴직 후 가족에게 잔소리가 늘고 반복해서 자살 시도

퇴직 후 외출하지 않고 무기력한 모습

직장 및 가정에서 죽고 싶다 등을 반복 언급, ‘아버지/어머니 잘 모셔라당부

 

만약 주변사람들에게서 위와 같은 모습들이 발견된다면 어떻게 도와야할까? 자살 위험이 있는 주변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관심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며, 적절한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다가가서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무슨 일이 있는 지를 물어본다.

둘째, ‘죽고 싶어’, ‘자살하려고 해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그런 생각은 하지 마. 마음 약하게 먹지 마.’라고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그렇게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정말 힘든 일이 있는 거구나. 어떤 상황인지 말해줬으면 좋겠어.’ 하며 이야기를 차분하게 귀기울여 듣는다.

셋째, 그 사람이 너무 괴로운 감정에 휩싸인 상태라면 감정이 진정될 때까지 조용히 곁에 머문다. 결코 그(그녀)를 혼자 두지 않는다.

넷째, , 노끈락스, 수면제 등 자살수단이 될 만한 것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감추어둔다.

다섯째, 자신이 그 사람 곁을 비워야할 때는 도움을 줄 만한 다른 사람을 곁에 두고 자리를 비운다.

여섯째, 그 사람이 자살충동에서 벗어나 안정을 취할 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한다.

일곱째, 자살 관련 전문개입기관에 도움을 청하도록 간곡히 권한다. 혹은 자신이 기관으로 연락하여 도움을 청하고 그 사람을 안내한다.

 

하지만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신뢰를 잃어버린 경우도 있다. 그래서 죽고 싶다고 말을 꺼냈을 때 곁에서 아무리 도와주려해도 당사자가 방어적으로 나오면서 도움을 거부해버린다면 정작 도와주는 것도 쉽지는 않다

 

따라서 도와주려는 분들도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역시 전문개입기관에 도움을 청하길 바란다. 주변사람으로서 보다 쉽게 조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자살은 예방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용기를 내시길 바란다

 

*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상담센터 홈페이지 ‘tip’ 기고글 일부를 바탕으로 수정보완하여 게재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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