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맘 심리상담센터

home커뮤니티 전문가칼럼

 
전문가칼럼

아버지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2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5-25 17:14 조회2,140회 댓글0건

본문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2부)

                                                                     

                                                              강 석 영

 

□ 딸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

 

딸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는 아버지가 가진 상반된 여성상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성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아버지. 즉,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고 함께하는 관계상에서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을 수시로 경험하게 되어 생기는 두려움인 것이다. 이런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아버지는 딸의 감정을 우수꽝스러운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혹은 사춘기 딸에게 몸매가 너무 풍만해졌다는 말로 상처를 입힌다. 또 어떤 아버지들은 자신의 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경우 아버지는 딸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면 매우 기뻐한다. 하지만 여성과의 관계에 불편함을 갖고 있는 아버지는 그냥 그렇게 기뻐하고 끝이다. 또는 친척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일을 잘 해 나가는 딸을 자랑하지만 친척들이나 주변 사람이 돌아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딸을 무시하고 만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게 아버지의 역할인가? 딸에게는 너무 지나치게 칭찬을 한다는 것은 너무 가벼운 행동이고 아이가 조신해 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더구나 딸의 여성성이 발전하게 되면서부터 아버지와 딸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막이 형성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시작되면서 딸은 더 이상 아버지에게 접근하지 않게 되고 아버지는 늘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 있거나 마주치는 일이 점점 줄어든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서 이전에 아버지에게 받았던 상처들은 다루어지지 않고 삶의 한편에서 계속 남아 있게 된다.

딸이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받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아버지가 자신의 반려자나 정신적 동반자 혹은 자신의 최측근으로 이용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아버지는 딸이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만큼 딸을 구속하게 된다. 아버지는 온갖 애정을 다해 딸을 감싸고 딸에게 자신의 성적 욕구를 표출한다. 하지만 딸은 그러한 아버지의 행동을 부담스럽게 느낀다.

 

딸이 아버지로부터 받는 가장 큰 상처는 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하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아버지의 손길이 점점 더 심해저 자신의 성적 욕구를 표출하게 된다. 딸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고 그런 행동을 하는 아버지가 끔찍하게 느껴지지만 아버지의 행동을 막을 자신이 없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도 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 자신이 이 이야기를 꺼내놓으면 부정한 딸이 되고 가정이 깨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질 수 있으며 또 대부분 이런 가정에서 어머니는 빈곤의 문제로 남편에게 경제문제를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어머니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 어머니는 딸의 호소를 묵인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아버지는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이야기하면 안 되는 비밀이라고 가르치고 이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두 사람 다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을 하기도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딸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점점 더 분열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성 자체를 혐오하게 되어 평생 동안 남성과의 건전한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청소년 성문제를 다루다 보면 이미 가정에서 성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아이들은 자신의 성을 남을 조정하거나 아무 가치 없는 것처럼 다루고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버지가 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딸은 강한 아버지에게 맞서지 못한다. 여성으로서 엄청난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아버지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때리는 아버지에 대한 엄청난 증오심이 생겼을 것이다. 이러한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딸은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즉, 끊임없이 폭력을 경험하게 되는 딸은 자기 자신을 여성으로 인정할 수 없게 된다.

 

선생님이 자꾸 팔에 멍이 생기냐고 한 여학생에게 물어보지만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을 때렸다고 말을 하지 않고 아버지를 방어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사람은 강한 상대에게 동일시를 하게 된다. 특히 아버지가 그 대상이 되는데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에게 딸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 혹은 자신이 아버지의 잘못을 고자질하면 자신이 버림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존재할 것이다. 물론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리고 드러내고 싶지 않은 현실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 이 여성은 평생 동안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남성을 그리워했다. 하지 만 그와 동시에 그녀는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남자를 두려워했다. 폭력 등 부당함에 익숙한 사람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 그 사랑을 느낀다는 것은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익숙지 못한 상대방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예측을 할 수 없는 그리고 자기가 무엇인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상황으로 인식을 하게 되며 갑자기 변해서 달라지는 상대방을 볼 자신이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아버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남자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진산로 106(풍덕천동) 훼미리빌딩5층 508호,509호(우편번호 16923) | 대표전화 : 031-272-1388 | 대표 : 강석영 | 사업자등록번호 : 142-09-58279
Copyright  맑은맘심리상담센터. All Rights Reserved.